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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 11월4일] 다우 3.03% 급등…민주당 의회 장악에 3대 지수 상승

송정희 기자 |
[뉴욕증시 마감 | 11월4일] 다우 3.03% 급등…민주당 의회 장악에 3대 지수 상승

S&P500 1.58%·나스닥 1.44% 올라…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에 투자심리 개선

반도체지수 3.13% 하락…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속 국제유가 8% 급락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4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영향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3% 넘게 급등한 가운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관련주는 규제 강화 우려로 하락하는 등 업종별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69.40포인트(3.03%) 상승한 5만3356.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9.70포인트(1.58%) 오른 7688.6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64.50포인트(1.44%) 상승한 2만5736.51에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1.75포인트(3.13%) 하락한 1만268.65를 기록했다.

증시 상승의 주요 배경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였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상·하원 과반을 확보하며 의회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에 따라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주요 정책에 대한 의회의 견제가 강화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행정부와 의회의 권력이 분산되면서 관세와 재정지출 등 주요 경제정책의 급격한 변경 가능성이 제한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됐다. 선거 결과가 확정되면서 향후 정책 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일부 해소됐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가 모든 업종의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AI 산업에 대한 감독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데이터센터 운영기업과 반도체 관련주에는 매도세가 집중됐다.

특히 데이터센터 투자가 활발한 텍사스와 조지아 등에서 민주당이 주요 선거에서 승리한 점이 주목받았다. 이들 지역에서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기반시설 부담 등을 둘러싸고 반대 여론이 형성돼 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민주당의 주·지방선거 승리가 단기적인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경우 미국에서 계획된 데이터센터 설비 확장 규모의 약 45%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실제 규제 도입에 따른 확정된 영향이 아니라 정책 변화 가능성을 전제로 한 전망이다.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약세를 나타냈다. 아이렌(IREN), 헛8(Hut 8), 어플라이드디지털, 코어사이언티픽 등 데이터센터 운영 및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 하락했다. 반면 아마존과 알파벳, 메타 등 일부 대형 기술기업은 상승하며 AI 관련주 내부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났다.

반도체 업종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약세를 나타냈다.

AMD는 이와 달리 전 거래일보다 1.01% 오른 488.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는 전날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2027년 성장 전망도 제시했다. 그러나 AMD의 상승에도 반도체 업종 전반의 약세는 이어졌다.

친환경에너지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태양광 기업들은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청정에너지 산업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 정책이 유지될 가능성에 주목받았다. 퍼스트솔라 등 주요 태양광 기업이 상승했고, 인베스코 솔라 상장지수펀드(ETF)도 강세를 나타냈다.

방산주는 하락했다. 노스럽그러먼과 RTX, 록히드마틴, L3해리스 등 주요 방산기업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5000억달러 규모의 국방예산 확대 구상이 의회 심의 과정에서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8.3% 하락한 배럴당 88.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이란 전쟁과 관련한 외교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에 주목했다. 전쟁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가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면서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유가 하락은 에너지 기업의 주가에 부담을 주는 반면, 기업의 비용과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업종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뉴욕 마감 무렵 연 4.88%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화도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번 거래에서는 민주당의 의회 장악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완화가 증시 전반의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AI 데이터센터 규제 가능성과 국방예산 조정 우려가 부각되면서 반도체·데이터센터·방산주는 주요 지수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향후 시장에서는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와 트럼프 행정부 간의 예산 및 산업정책 협상, AI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논의, 국제유가 움직임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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