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규제 우려에 장중 서킷브레이커 발동…코스피 6.02% 급락
코스닥도 5.03% 하락…공개매수·지배구조 관련 종목 선별 강세
6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강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됐다. 장 초반 코스피가 8% 넘게 하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장중 5000선도 무너졌다. 이후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코스피는 5100선을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4.11포인트(6.02%) 내린 5059.6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34.14포인트(5.03%) 하락한 644.27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5원 오른 1356.6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일 미국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에 따른 미국 증시 약세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장중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일부 줄였으나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7.9%, 의료·정밀기기가 7.2%, 기계·장비가 6.5%, 증권이 5.7% 하락했다. 대형주는 6.3%, 중형주는 3.3%, 소형주는 2.3% 내리며 대형주 중심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2조768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조7000억원, 604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에서 2조965억원, 금융에서 2585억원, 제약에서 91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일 미국 기술주 약세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뒤 전기·전자와 기계·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가 8.6%, 금속이 7.5%, 비금속이 7.3% 내렸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13억원, 110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055억원을 순매수했다.
공개매수·최대주주 변경에 일부 종목 강세
롯데렌탈(089860)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TPG의 공개매수와 자진 상장폐지 추진 소식에 10.40% 상승했으며, 한진칼(180640)도 호반그룹의 최대주주 등극과 추가 지분 경쟁 가능성에 2.99% 올랐다.
네이버(035420)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장기 신용등급 ‘A-‘와 등급 전망 ‘안정적’을 유지했다는 소식에 2.87% 상승했다.
깨끗한나라(004540)는 최현수 회장 단독대표 체제 전환에 따른 경영 안정화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11.07% 상승했다.
반도체·AI 관련주 급락…증권주도 약세
삼성전자(005930)는 미국의 AI 투자 축소 우려가 확산되면서 6.35%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는 미국 반도체주 투매와 데이터센터 투자 위축 우려에 10.44% 급락했다.
AI 반도체 관련 부품·소재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두산(000150)은 고부가 동박적층판(CCL) 사업의 성장 기대에도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11.27% 하락했다. 한솔테크닉스(004710)도 반도체 검사용 프로브카드 사업의 성장 기대에도 불구하고 관련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8.96% 내렸다.
삼성전기(009150)는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강화에 따른 전자부품 수요 둔화 우려로 7.84% 하락했다.
증권주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한국금융지주(071050)는 3분기 실적 부진에 17.34% 급락했으며, 미래에셋증권(006800)은 국내 증시 급락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와 증권업종 전반의 약세에 7.90% 하락했다.
씨어스(458870)는 3분기 실적이 적자로 전환하면서 29.95%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