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률 80%·12개월 완전관해 유지…고위험 림프종 환자 포함
CRS·신경독성 미발생…10억개 고용량 임상 결과 12월 공개
HLB이노베이션(024850)의 차세대 CAR-T 치료제가 혈액암 임상에서 완전관해율 60%를 기록했다. 치료 후 12개월까지 완전관해를 유지한 환자가 나왔고, 주요 면역독성인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과 신경독성(ICANS)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고형암 전임상에서도 기존 CAR-T보다 빠른 종양 제어와 낮은 사이토카인 생성 수준을 확인했다.
HLB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베리스모의 혈액암 CAR-T 치료제 ‘SynKIR-310’의 임상 1상 ‘CELESTIAL-301’ 중간 결과가 4일 공개된 미국혈액학회(ASH 2026) 공식 초록에 포함됐다. 해당 연구는 오는 12월 13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ASH 연례학술대회 구두발표로 선정됐다.
고위험 림프종 포함…12개월 완전관해 유지
SynKIR-310은 암세포 표면의 CD19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CAR-T 치료제로, 기존 치료를 최소 두 차례 받은 재발성·불응성 B세포 비호지킨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이다.
지난 7월 14일 기준 첫 두 용량군에서 치료받은 환자는 6명이다. 이 가운데 효능 평가가 가능한 5명 중 4명이 치료 반응을 보여 객관적반응률(ORR) 80%를 기록했다. 3명은 암의 징후가 확인되지 않는 완전관해(CR)에 도달해 완전관해율은 60%로 나타났다.
치료 반응까지 걸린 기간의 중앙값은 1개월이었다. 완전관해 환자 1명은 치료 후 12개월에도 반응을 유지했으며, 완전관해 지속기간의 중앙값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환자 연령 중앙값은 72세였다. 공격성 림프종 환자 3명 모두 더블히트 또는 트리플히트 유전적 특성을 보유했고, 전체 환자가 3~4기 질환 상태였다. 이전 치료 차수의 중앙값은 2차로, 치료가 까다로운 고위험 환자들이 포함됐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주요 면역독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치료받은 환자 6명 모두에게서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과 면역효과세포 관련 신경독성증후군(ICANS)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치료제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과 용량제한독성(DLT)도 보고되지 않았다.
4등급 호중구 감소와 백혈구 감소는 각각 1명에게서 나타났다. 전체 환자 중 3명은 외래 환경에서 치료제를 투여받았다.
이번 임상은 투여 세포 수를 단계적으로 늘리며 안전성과 적정 용량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호트 1에는 1억개, 코호트 2에는 3억개를 투여했으며, 코호트 3은 첫 번째 용량군의 10배인 10억개로 설계됐다.
베리스모는 오는 12월 ASH 구두발표에서 코호트 3의 추가 임상 결과와 약동학·약력학(PK/PD) 분석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투여량 확대에 따른 치료 반응과 안전성 변화도 주요 확인 대상이다.
기존 CAR-T와 직접 비교…혈액암·고형암 연구 확대
베리스모는 이번 ASH에서 KIR-CAR 기술의 항암 효과와 안전성을 기존 CAR-T와 비교한 전임상 연구 2건도 포스터로 발표한다.
첫 번째 연구는 CD19와 CD20을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이중표적 KIR-CAR 기술을 다뤘다. 기존 CD19 표적 CAR-T 치료 후 암세포가 표적 항원을 잃거나 변화시키면서 재발하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단일사슬 이중표적 CAR-T보다 사이토카인 생성이 크게 감소했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혈액암 치료제 SynKIR-310을 기존 단일사슬 CD19 CAR-T와 직접 비교했다. 백혈병·림프종 전임상 모델에서 SynKIR-310은 더 빠른 종양 퇴축과 높은 종양 억제 효과를 보였으며, 사이토카인 생성량은 오히려 줄었다.
혈액암에 이어 고형암에서도 KIR-CAR 기술의 특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베리스모가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6)에서 발표할 고형암 치료제 ‘SynKIR-110’의 전임상 연구에서는 기존 CD28 및 4-1BB 기반 단일사슬 CAR-T보다 빠른 종양 제어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CD28 기반 CAR-T와 비교한 사이토카인 생성량은 IFN-γ가 약 10분의 1, TNFα와 IL-2는 약 30분의 1 수준으로 낮았다. TNFα와 IL-2는 약 96.7% 감소한 수치다. 종양 조직에 침투한 T세포에서도 탈진 관련 표지자인 TIM3, LAG3, PD1의 발현이 낮게 나타났다.
정상 폐 조직에서의 차이도 확인됐다. 비교군에서 관찰된 CAR-T 세포 축적이 SynKIR-110 투여 동물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이들 결과는 전임상 단계에서 확인된 것으로, 실제 환자에서 독성 감소 효과가 입증된 것은 아니다.
베리스모의 KIR-CAR는 암세포 인식과 T세포 활성화 신호를 분리한 다중사슬 방식이다. 자연살해(NK)세포 유래 신호전달 단백질 DAP12를 활용해 과도한 면역반응과 T세포의 조기 소진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현재 SynKIR-310은 혈액암, SynKIR-110은 중피종·난소암·담관암 등 메소텔린 발현 고형암을 대상으로 각각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브라이언 김 베리스모 대표는 “이번 임상에서 확인된 초기 항종양 활성과 안전성 결과를 바탕으로 혈액암과 고형암 분야에서 KIR-CAR 플랫폼의 임상적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