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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맨의 주말 브리핑] 11월 7일, AI 저가 매수, 그러나 아직은 신중

박해수 기자 |
[시황맨의 주말 브리핑] 11월 7일, AI 저가 매수, 그러나 아직은 신중

기술주·반도체 저가 매수 유입…급락 뒤 제한적 반등

CTA 강제매도·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남아 변동성 지속

주요 시장 동향

① 3조달러 증발 뒤 저가 매수…반도체 동반 반등

미국 증시는 기록적인 급락 이후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가 유입됐다. 기술·커뮤니케이션서비스 등 4개 업종이 상승한 반면 필수소비재·부동산·금융 등 7개 업종은 하락했다.

목요일 하루 S&P500 시가총액은 약 2조9000억달러 감소했고 매그니피센트7에서만 약 1조달러가 사라졌다. 엔비디아는 딥시크 충격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낙폭이 컸던 만큼 이날 엔비디아·메타·알파벳이 반등했고 AMD·마이크론·브로드컴 등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했다. 램리서치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에 급등했다.

반등 폭은 앞선 하락에 비하면 제한적이었다. 예상보다 강한 미국 고용과 추가 긴축 가능성을 언급한 연준 인사의 발언이 금리 부담을 다시 자극했다.

② 데이터센터 규제, 당장 2027년 수요 흔드나

최근 반도체 급락을 촉발한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가 실제 수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오기 시작했다.

서스퀘하나는 2025~2030년 진행되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약 148GW 가운데 미승인 물량을 약 60GW로 추산했다. 규제가 강화돼 이 가운데 20%가 취소되는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약 12GW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반면 2027년 가동 예정 프로젝트는 대부분 이미 허가를 받았고 2028년 물량도 상당 부분 승인이 진행된 상태다.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반도체 매출 감소 폭은 최대 10% 수준으로 추정했다.

규제가 기존 사업자의 경쟁력을 오히려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어려워지면 이미 인프라를 확보한 하이퍼스케일러의 기존 시설 가치가 높아지고, 투자 축소는 최근 부각된 부채와 현금흐름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밸류에이션도 빠르게 낮아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15배 수준까지 떨어졌다. 최근 주가 하락이 데이터센터 규제에 따른 수요 감소 가능성을 상당 부분 앞서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③ 급락 뒤에는 수급도 있었다…CTA 강제매도

이번 주 급락을 AI 펀더멘털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JP모건은 시스템펀드의 강제적인 포지션 축소가 낙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CTA와 추세추종 전략은 기업 실적보다 가격과 모멘텀에 반응하기 때문에 지수가 빠르게 하락하자 레버리지를 줄였고, 이 매도가 다시 지수를 끌어내리면서 추가 매도를 유발했다.

장 막판에만 600억달러 이상의 주식 매도가 나온 것으로 추산됐으며 이 가운데 약 90%가 반도체와 나스닥100, 기술주 ETF에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향후 며칠간 추가 매도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바클레이즈 역시 단기간 대규모 주가지수선물 매도가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헤지펀드의 포지션 축소 규모가 10년 만에 가장 컸다고 전했다.

펀더멘털 변화에 기계적 매도가 겹치면서 실제 악재보다 주가 변동폭이 커졌을 가능성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시황맨의 시선

이번 주 시장은 데이터센터 규제라는 새로운 변수를 매우 빠르게 가격에 반영했습니다. 반도체와 AI 인프라 기업의 실적 추정치가 실제로 얼마나 낮아질지 확인되기도 전에 주가부터 급락했습니다.

단기적으로 안심하기는 어렵습니다. 시스템펀드와 CTA의 포지션 축소가 완전히 끝났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외부 데이터센터 협력업체 재편 보도처럼 AI 투자 속도를 둘러싼 뉴스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앤트로픽 상장 일정과 기업가치 조정 가능성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시간표를 보면 당장 내년 메모리 수요가 급격하게 꺾인다고 볼 근거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미 승인된 프로젝트가 많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확인한 공급 부족과 장기계약 역시 아직 바뀐 것이 없습니다. 주가와 실제 실적 사이의 간극을 확인해야 할 시점입니다.

미국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금리 변수도 다시 부각됐습니다. AI 규제와 수급 충격이 진정되더라도 금리까지 한꺼번에 우호적으로 움직이는 상황은 아닙니다. 따라서 한 번의 기술주 반등만으로 바닥을 확인했다고 판단하기보다 수급과 실적 전망이 함께 안정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MSCI 한국지수는 4.04%, 야간선물은 1.6% 상승했습니다. 다음 주 국내 증시에서는 급락했던 반도체의 반등 폭 자체보다 외국인 매도가 실제로 둔화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다음 주 체크포인트

반도체 수급: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서 외국인 매도 강도가 둔화되는지 확인

시스템 매물: CTA·헤지펀드의 포지션 축소가 추가 투매로 이어지는지 여부

데이터센터: 규제 논의가 실제 프로젝트 취소·실적 전망 하향으로 연결되는지 확인

금리: 강한 고용 이후 미국 금리와 연준의 추가 긴축 기대 변화

주도주: 낙폭이 컸던 반도체·AI주 가운데 실적과 기관 수급이 유지되는 종목의 회복 여부

자료: 시황맨의 주식이야기 t.me/shmstory

유튜브: 시황맨TV www.youtube.com/@blueoak1004

본 기사는 시황맨의 주식이야기 텔레그램 게시물을 작성자의 동의를 받아 재구성했습니다. 모든 콘텐츠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므로 매매의 근거로 활용할 수 없습니다. 해당 게시물의 내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법적 근거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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