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0.31% 상승·다우 0.46% 하락…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4.21%↑
10월 고용 16만5000명 증가…예상 웃돌며 연준 추가 긴축 경계
미국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전날 급락에 따른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스닥이 반등했지만, 예상을 웃돈 고용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키우면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7.33포인트(0.46%) 내린 5만1285.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13포인트(0.31%) 오른 7376.86, 나스닥종합지수는 264.43포인트(1.09%) 상승한 2만4579.42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이날 반등에도 주간 기준으로 4주 연속 하락했다.
반도체주 반등…AI 투자 둔화 우려는 지속
전날 매도가 몰렸던 반도체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1% 오른 9390.25에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2.78% 상승한 186.64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마이크론은 5.1% 올랐다. AMD와 샌디스크도 반등했다.
이들 종목은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되고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전날 급락했다. 이날 매수세가 돌아왔지만 전날 하락분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나스닥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약 10.9%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는 8.2% 상승했다. 회사는 전날 이사회가 기존 프로그램 잔여 한도에 더해 2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주당 0.33달러의 분기배당도 결정했다.
기업별 실적과 전망에 따른 주가 차별화도 나타났다.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올해 매출 증가율 전망을 상향한 뒤 상승했다. 반면 업무용 소프트웨어업체 아틀라시안은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향후 성장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급락했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12월 금리 인상 전망 강화
이날 발표된 고용보고서는 추가 긴축에 대한 경계감을 높였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6만5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6만5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9월 4.2%에서 4.1%로 낮아졌다.
8월과 9월 고용 증가분도 합계 8만4000명 상향 조정됐다. 민간 부문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고용 증가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물가 억제를 위한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금리선물 시장이 반영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60%대 후반에서 고용보고서 발표 후 78%로 높아졌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추가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주 급락과 시장 변동성을 고려하되, 금리 인상 시기와 폭은 추가 정보를 확인하며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소비자 물가 전망은 하락…다음 주 CPI·PPI 주목
한편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물가 상승률은 낮아졌다. 미시간대의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1.0으로 전월의 48.0보다 상승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7%에서 4.3%로,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5%에서 3.4%로 하락했다.
다만 조사 기간이 10월 20일부터 11월 2일까지여서 중간선거 결과와 이후 증시 급락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미시간대는 소비심리 개선에도 높은 생활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에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커진 이란 전쟁의 외교적 해결 기대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중동 해역의 선박 공격이 이어지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다.
다음 주에는 10일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에 이어 물가까지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경우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될 수 있다. 물가 둔화 여부가 기술주 반등의 지속성을 가늠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