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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맨의 마감 브리핑] 11월 5일, 반도체 선거가 돼버린 미국 선거

박해수 기자 |
[시황맨의 마감 브리핑] 11월 5일, 반도체 선거가 돼버린 미국 선거

데이터센터 지연 우려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

외국인 전기전자 집중 매도…제약·자동차·소비주는 상승

주요 시장 동향

① 美 증시는 올랐는데 한국은 급락…반도체가 갈랐다

국내 증시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투자 지연 우려가 반도체주를 강타하면서 급락했다. 대만과 일본에서도 관련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밤사이 미국 증시와는 다른 흐름이었다. 미국은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에 다우지수가 3% 급등했고 나스닥도 상승했다. 하이퍼스케일러와 금융·소비주가 강세를 보였고 태양광·여행주 등으로도 상승세가 확산됐다.

반면 주요 반도체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민주당의 선거 승리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투자가 집중된 텍사스의 정책 변화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②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소부장은 투매

데이터센터 투자 지연이 향후 반도체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 시장에서 강하게 반영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하면서 오전 코스피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삼성전기를 비롯해 업황 개선 기대가 반영됐던 종목들도 동반 하락했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는 투매에 가까운 매물이 출회됐다.

외국인은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순매도했다. 반면 IT서비스·제약·운송창고·오락·문화 등 일부 업종은 사들였다.

기관도 전기전자와 의료정밀을 매도했지만 그 외 상당수 업종에서는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금리 하락 효과에 제약과 자동차가 강세를 보였고 엔터·화장품 등 소비주, 유가 하락 수혜가 기대되는 항공주도 상승했다.

③ 데이터센터 ‘무산’보다 ‘조정’…전력비가 핵심 쟁점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데이터센터 정책 변화가 실제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이어지는지 여부다.

미국에서 제기되는 데이터센터 규제 논의는 산업 자체에 대한 반대보다 전력 사용과 주민들의 전기요금 부담, 세제 혜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업이 비용을 더 부담하는 방향으로 조율될 경우 일부 프로젝트의 착공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은 있다.

이 경우 반도체 수요 전망에도 일부 수정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장기 공급계약까지 고려하면 단기적인 정책 변화가 곧바로 내년 메모리 실적을 크게 훼손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수급과 업종

이날 지수 급락을 만든 핵심은 외국인의 전기전자 집중 매도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밀리자 반도체 소부장까지 매도가 확산됐고 지지선 이탈이 다시 매도를 부르는 흐름이 나타났다.

반면 시장 전체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아니다. 제약·자동차·엔터·화장품·항공 등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면서 반도체와 비반도체 사이의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기관이 상당수 비반도체 업종을 매수한 점도 특징이다. 당분간 지수 자체보다 외국인의 반도체 매도 강도와 기관의 업종별 수급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시황맨의 시선

미국 중간선거와 주요 기술기업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됐습니다. 정치 구도 변화가 당장 AI 산업의 방향을 뒤집는 결정적인 변수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데이터센터 정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관련 뉴스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특히 시장은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이 향후 반도체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이어질지를 확인하려는 모습입니다. 최근 주가 변동성이 큰 것도 실제 실적 변화가 확인되기 전에 이런 가능성을 먼저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데이터센터 논란의 중심은 전기요금과 세제 혜택 등 지역사회가 부담하는 비용입니다. 관련 비용을 기업이 더 부담하는 방향으로 조율하는 과정에서 일부 프로젝트 일정이 늦춰질 수는 있습니다. 반면 AI 인프라 투자 자체가 중단되는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반도체 역시 프로젝트가 일부 지연되더라도 공급 부족과 장기계약이라는 변수가 있습니다. 내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도 전에 주가가 크게 움직였다는 점은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고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변동성이 불가피하지만 실제 실적 변화와 주가 낙폭 사이의 차이도 점검할 시점입니다.

당분간은 미국 의회 구도 변화에 영향을 받는 업종과 함께 낙폭이 커진 반도체 종목군의 수급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주도주 가운데 실적이 유지되고 기관 매수가 누적되는 종목 역시 변동성이 진정되는 과정에서 확인할 부분입니다.

자료: 시황맨의 주식이야기 t.me/shmstory

유튜브: 시황맨TV www.youtube.com/@blueoak1004

본 기사는 시황맨의 주식이야기 텔레그램 게시물을 작성자의 동의를 받아 재구성했습니다. 모든 콘텐츠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므로 매매의 근거로 활용할 수 없습니다. 해당 게시물의 내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법적 근거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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