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9450억, 전년 대비 48% 증가…차입금 4.3조 감소
호주 리튬광산에 1.1조 투입 예정…2500억 자사주 연내 매입·소각
포스코홀딩스가 계열사 지분 유동화로 마련한 2조5000억원의 사용 계획을 구체화했다. 약 1조1000억원은 호주 리튬광산 지분 인수에 투입하고, 2500억원은 연내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한다. 추가 계열사 지분 유동화를 기다리지 않고 주주환원부터 앞당기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9조1410억원, 영업이익은 9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10.9%, 47.9% 증가했다. 주력 철강 계열사 포스코의 영업이익도 4000억원대로 올라섰다. 판매가격 인상과 생산·판매량 증가, 비용 절감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수익성뿐 아니라 재무지표도 개선됐다. 연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4.3%에서 4.9%로 높아졌고, 차입금은 16조1060억원에서 11조8370억원으로 4조2690억원 감소했다. 순부채비율도 25.1%에서 18.4%로 6.7%포인트 낮아졌다.
[출처: 포스코홀딩스, 2026년 3분기 연결 경영실적 및 재무지표]
자사주 소각 앞당긴 포스코…2.5조 자금 어디에 쓰나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8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DX 지분 일부를 유동화했다. 거래 규모는 각각 약 2조184억원과 4817억원으로 총 2조5000억원 수준이다. 지분율은 두 회사 모두 50%로 낮아졌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했다.
거래에는 3년 만기의 주가수익스와프(PRS)가 활용됐다. 금융기관과 주식을 기초로 거래한 뒤 향후 주가 변동에 따른 차액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현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주가에 따른 정산 부담은 남는다.
주주환원 일정도 앞당겼다. 포스코홀딩스는 당초 포스코퓨처엠 지분 유동화 이후 자사주 매입·소각을 검토했지만, 이미 확보한 자금으로 연내 집행하기로 했다. 규모는 약 2500억원이다.
회사 측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주가가 자산가치와 미래 수익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 지분 유동화를 기다리지 않고 기존 재원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기로 한 배경이다.
2조5000억원 중 리튬광산 투자와 주주환원에 배정한 금액은 약 1조3500억원이다. 이를 제외한 재원은 아르헨티나 리튬 후속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투자 집행 전에는 차입금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리튬 흑자 시계는 제각각…아르헨티나 앞서고 광석 사업은 아직
리튬 사업에서는 생산시설별 수익성 회복 속도가 다르다.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은 내년 영업흑자를 목표로 생산량을 늘리는 반면, 광석 리튬은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부터 추진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4월 호주 미네랄리소스와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광산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서호주 워지나와 마운트마리온 광산에 각각 15%의 간접 지분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리튬 원료 공급 기반도 확대된다.
투자 대상 광산의 실적은 개선됐다. 미네랄리소스의 2026회계연도 자료에 따르면 두 광산의 합산 EBITDA는 전년 9300만호주달러에서 7억7200만호주달러로 8배 이상 증가했다. 정광 판매량 증가와 가격 상승, 생산원가 절감이 영향을 미쳤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10월 준공한 리튬 2공장의 가동률을 내년 7월 70%, 12월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리튬 가격을 전제로 내년 3분기 영업흑자를 예상했다. 1공장 생산량도 올해 1만4000~1만5000t에서 내년 2만1000~2만2000t으로 확대한다.
광석 리튬 사업은 수익성 개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원료비 비중은 상반기 판매가격의 80~87%에서 현재 70% 미만으로 낮아졌다. 제품과 원료의 가격 차이도 kg당 3.5~4달러에서 4.5~5달러로 확대됐다.
그러나 회사가 제시한 영업흑자 기준은 kg당 6달러 이상이다. 현재 가격 차이로는 감가상각비를 모두 감당하기 어려워 내년에는 EBITDA 흑자를 우선 목표로 삼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