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INDEX
KOSPI 5,895.88 ▲ 2.88%
KOSDAQ 734.99 ▲ 1.46%
NASDAQ 25,437.00 ▼ 2.86%
S&P 500 7,580.07 ▼ 1.82%
USD/KRW 1,342.08원 ▲ 8.64원 (+0.65%)
WTI 원유 $100.69 ▼ 3.29%
BTC/KRW 105,200,000원 ▲ 0.33%
KOSPI 5,895.88 ▲ 2.88%
KOSDAQ 734.99 ▲ 1.46%
NASDAQ 25,437.00 ▼ 2.86%
S&P 500 7,580.07 ▼ 1.82%
USD/KRW 1,342.08원 ▲ 8.64원 (+0.65%)
WTI 원유 $100.69 ▼ 3.29%
BTC/KRW 105,200,000원 ▲ 0.33%
헤더 좌
헤더 우
LIVE
기사 상단

K팝 팬덤, 한국 미술의 문을 열다…RM 소장품 보러 미국 미술관으로

김무진 기자 |
K팝 팬덤, 한국 미술의 문을 열다…RM 소장품 보러 미국 미술관으로
[출처: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외관. 2017년 촬영. 사진=Minette Lontsie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가디언 “전시 티켓 6만6000장 이상 판매…사전 판매 이전 전시의 6배”

윤형근·박래현·장욱진 등 소개…반복 관람·회원 전환으로 관심 이어간다

BTS RM의 미술 컬렉션이 미국 미술관으로 관람객을 이끌고 있다. RM을 향한 팬들의 관심이 전시장 방문으로 이어지고, 그곳에서 한국 근현대미술과 만나는 모습이다. K팝의 영향력이 공연과 음반을 넘어 다른 문화 영역의 관람 수요로 이어지는 사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열리는 ‘RM x SFMOMA: 비트윈 유 앤 미(Between You and Me)’는 RM의 개인 소장품과 미술관 소장품을 함께 선보이는 전시다. 지난 10월 3일 개막했으며, 2027년 2월 7일까지 이어진다. RM의 소장품을 소개하는 첫 미술관 전시로, RM이 SFMOMA의 아메리카 카스티요, 김효은과 공동 기획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24일 이 전시의 티켓은 6만6000장 이상 판매됐으며, 사전 판매 규모가 미술관의 이전 어느 전시보다도 높았다. 미술관 매장과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전시 관련 상품도 3시간 안에 품절됐다고 전했다. 티켓 판매 수치는 보도 당시 기준이며, 실제 누적 입장객 수와는 구분된다.

BTS RM의 이름으로 들어와 한국 작가를 만나다

K팝 팬덤, 한국 미술의 문을 열다…RM 소장품 보러 미국 미술관으로

[사진설명=RM의 2025년 W코리아 행사 참석 모습. 사진=티비텐 TV10 / Wikimedia Commons⁠, CC BY 4.0⁠]

SFMOMA 공식 발표에 따르면 전시에는 한국과 해외 작가들의 작품 약 180점이 출품됐다. RM 소장품 가운데 미국에서 공개 전시된 적이 없는 작품도 포함됐다. 한국 근현대미술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권의 작품을 함께 살펴보도록 구성했다.

RM의 소장품에서는 윤형근과 박래현, 장욱진, 김윤신, 권옥연, 도상봉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SFMOMA가 소장한 김환기와 백남준, 마크 로스코, 아그네스 마틴, 앙리 마티스 등의 작품이 함께 놓였다. 자연과 기억, 인간의 존재 등 공통된 주제를 서로 다른 작가가 어떻게 표현했는지 보여주는 방식이다.

가디언이 소개한 사례는 윤형근과 로스코의 만남이다. 전시장에서는 윤형근의 ‘엄버-블루(Umber-Blue)’와 로스코의 ‘넘버 24(No. 24)’가 나란히 배치됐다. 관람객이 RM의 취향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작품 사이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구성이다.

RM은 작품을 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전시 해설에도 참여했다. 직접 녹음한 한국어·영어 오디오 가이드와 직접 작성한 전시 설명문, 전시장 음악을 위한 플레이리스트를 마련했다. 수집가의 선택뿐 아니라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관람 경험에 담은 것이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관심의 출발점과 감상의 대상이 다를 수 있다는 데 있다. 방문 계기가 RM이더라도 관람객이 전시장에서 마주하는 것은 여러 작가의 작품이다. K팝 스타를 향한 팬덤이 K 미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접점이다.

75달러 반복 관람권…팬의 방문을 미술관 경험으로

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여러 차례 관람할 수 있는 ‘앙코르 패스’를 운영하고 있다. 가격은 75달러로, 전시 기간에 횟수 제한 없이 재방문할 수 있다. 방문 당일에는 다른 전시실도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 시간은 별도로 예약해야 한다.

앙코르 패스는 일반 회원권과 구분되는 전시 전용 상품이지만, 회원권으로 이어지는 통로도 마련했다. 관람객이 SFMOMA 회원으로 전환하면 패스 구매액 75달러 전액을 회원권 비용에 사용할 수 있다.

이 구조는 스타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방문 수요를 한 차례의 행사에 머물지 않게 한다. 같은 작품을 다시 감상하고, 다른 전시실에서 새로운 작품을 만나며, 이후에는 회원으로 미술관을 찾을 수 있도록 연결한 방식이다. 팬덤의 높은 관심을 반복 관람과 장기적인 관계로 이어가려는 설계로 읽힌다.

물론 이러한 장치가 실제 회원 증가나 지속적인 한국 미술 관람으로 얼마나 이어졌는지는 별도의 성과 확인이 필요하다. 방문의 계기를 만드는 일과 새로운 관람층을 형성하는 일은 구분해서 살펴야 한다.

흥행의 다음 질문은 ‘무엇을 남겼나’

이번 전시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 온 미술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가디언은 SFMOMA가 지난해 500만달러 적자 속에 전체 인력의 7.5%를 감축했다며, RM 전시 개막 이후 재정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티켓 판매와 상품 품절만으로 미술관의 적자가 해소됐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확인된 성과는 높은 관람 수요와 상품 판매 반응이다. 전시의 수익성과 미술관 전체의 재정 회복을 평가하려면 수입과 운영비 등 추가 자료가 필요하다.

문화적 성과를 가늠하는 질문은 조금 다르다. RM을 보러 온 관람객이 어떤 작가를 새롭게 알게 됐는지, 전시 이후에도 한국 미술을 찾아보게 되는지다. 흥행의 규모뿐 아니라 그 관심이 어디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국내 미술관과 갤러리에도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대중문화와의 협업을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작품과 작가를 발견하는 경험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스타가 연 문을 통해 들어온 관람객이 미술 자체의 매력으로 다시 찾게 만드는 것, 그 지점에서 팬덤과 미술의 만남은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

이 기사 어떠셨나요?

관련 태그

MarketTimes Global Media Network: 마켓타임스 (KR) | MTIMES Global (EN) | MTIMES Japan (日本語) | MTIMES China (中文) | SmallInsight Research (Global K-Market Brief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