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 3종 활용해 투여 간격·방식·부피 개선 가능성 제시
펩타이드·바이오의약품 대상 제형 및 약동학 연구 성과 공유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일대일 파트너링… 공동개발 협력 논의
대웅제약(069620)이 약물 투여 횟수와 주사 부피를 줄이고 투여 방식을 다양화하는 약물전달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부터 마이크로니들 패치, 바이오의약품 고농축 제형까지 서로 다른 약물 특성에 대응하는 기술을 활용해 해외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공동개발 기회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10월 29~30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 약물전달 기술 콘퍼런스 ‘PODD(Partnership Opportunities in Drug Delivery) 2026’에 참가해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 3종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기술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큐어(CURE)’,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클로팜(CLOPAM)’, 바이오의약품 고농축 제형 플랫폼 ‘써미크라(Thermicra)’다. 각각 약물의 지속 방출, 피부를 통한 전달, 고농도 제형 개발에 초점을 맞춘 기술이다.
투여 횟수·방식·부피 개선 겨냥…플랫폼별 연구 성과 공개
대웅제약이 제시한 세 플랫폼의 공통 목표는 약물 특성에 적합한 전달 방식을 구현해 치료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다. 다만 적용 대상과 기술적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먼저 투여 횟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기술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큐어다. 생분해성 고분자로 만든 미세 입자를 활용해 약물이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방출되도록 설계했다. 회사는 펩타이드 약물에 이 기술을 적용한 약동학 연구 결과와 대량생산을 고려한 제형·공정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투여 방식 개선을 위한 기술로는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클로팜을 소개했다. 미세한 바늘을 통해 피부로 약물을 전달하는 패치형 기술로, 비만·당뇨병 치료에 활용되는 GLP-1 계열 약물에 적용한 연구가 진행됐다.
대웅제약은 클로팜을 이용한 패치 투여 이후 체내 약물 흡수와 혈중 농도 변화를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정밀 제조와 자동화 공정 개발 성과도 제시했다.
바이오의약품의 투여 부피를 줄이기 위한 기술은 고농축 제형 플랫폼 써미크라다. 항체 등 바이오의약품을 높은 농도로 제형화해 적은 부피로 피하 투여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기술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항체와 항체-약물 접합체(ADC)에 써미크라를 적용한 고농축 제형 개발 결과가 발표됐다. 체내 약물 흡수와 활성 등을 평가한 연구 성과도 함께 소개됐다.
이들 기술은 약물의 종류와 개발 목적에 따라 적용 방향이 달라진다. 대웅제약은 지속 방출과 피부 전달, 고농축 제형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제조 공정 연구를 병행하며 플랫폼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후보물질에 플랫폼 접목…공동개발 기회 확대
대웅제약은 이번 행사에서 확보한 기업 간 접점을 후속 기술 협력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자체 신약개발뿐 아니라 외부 제약·바이오 기업이 보유한 후보물질에도 약물전달 플랫폼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행사 기간에는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개별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플랫폼별 기술 특성과 연구 성과를 설명하고, 향후 협업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파악했다.
회사는 약물의 특성과 개발 단계에 따라 적합한 제형 기술을 선택해 투여 횟수와 방식, 부피 등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파트너사와 후보물질의 제품 차별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공동개발 협력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신약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약물의 특성에 최적화된 전달 기술과 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제형·제조 역량이 중요하다”며 “이번 PODD 2026을 통해 대웅제약의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알린 만큼, 글로벌 제약사의 후보물질에 적합한 플랫폼을 접목해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사진 설명=김관영 대웅제약 제제기술센터장이 PODD 2026에서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