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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전력설비 수주가 실적으로…영업이익률 12.4%

송정희 기자 |
LS일렉트릭, 전력설비 수주가 실적으로…영업이익률 12.4%
[출처: LS일렉트릭의 UL 인증 데이터센터용 배전 솔루션. 사진=LS일렉트릭, 뉴스와이어]

3분기 영업이익 131.7% 증가…배전반·초고압변압기 매출 두 배 이상 확대

신규 수주는 전분기보다 감소…빅테크 장기계약으로 내년 공급 물량 확보

LS일렉트릭(010120)이 전력설비 수주를 매출로 연결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회사는 3분기 실적발표 자료에서 미국과 국내의 고수익 프로젝트·제품 매출 증가를 이익률 개선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3분기 신규 수주는 전분기보다 줄었지만,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과 체결한 장기공급계약이 내년 납품 물량을 뒷받침하고 있다.

22일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전날 발표한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은 1조8778억원, 영업이익은 233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4.4%, 131.7%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9.1%, 영업이익은 30.8% 늘어 모두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8.3%에서 올해 12.4%로 4.1%포인트 상승했다.

제품별로는 배전반과 초고압변압기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배전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초고압변압기 매출은 106% 증가했다. 북미 매출은 약 5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약 25%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향 전력설비 판매 확대가 본업의 이익 창출력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3분기에는 미국 관세 환급 이익과 중국 자회사 구조조정 비용이 함께 반영됐으나, 이익을 늘리는 효과와 줄이는 효과가 맞물려 순영향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수주 흐름은 비교 시점에 따라 차이가 있다. 3분기 신규 수주는 1조59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9% 증가했지만, 전분기 2조835억원과 비교하면 23.6% 줄었다. 분기 말 수주잔고는 7조43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6% 늘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이후 발표된 계약에서는 내년 공급 일정이 구체화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19일 미국 빅테크 기업과 약 1689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배전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급 제품은 데이터센터에 들어오는 전력을 분배하고 전력 이상 발생 시 설비를 보호하는 38킬로볼트(kV)급 고압 배전반이다.

이번 장기공급계약은 2027~2028년 공급을 포괄한다. 이 가운데 금액이 정해진 물량은 2027년분 1689억원이며, 2028년분은 후속 협상 대상으로 남아 있다. 회사는 이 고객사와 고압 배전반 외에 저압 배전반·배전급 변압기 등의 추가 공급도 논의하고 있다.

블룸에너지 계약 물량도 내년 납품이 예정돼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13일 블룸에너지와 약 1853억원 규모의 수배전반·배전용 변압기 공급계약을 발표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들어서는 빅테크 데이터센터의 연료전지 기반 현장 발전 프로젝트에 쓰일 설비로, 납품 예정 시기는 내년 4~7월이다. 현장 발전설비와 연결되는 수배전반과 변압기를 패키지로 공급하는 계약이다.

수주한 물량을 일정에 맞춰 공급하기 위한 현지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미국 유타주와 텍사스주 배스트럽의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설계·생산·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빠른 납기를 유지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충이 추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실적 성장의 관건은 확보한 주문을 일정에 맞춰 공급하면서 높아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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