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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 10월 30일] 나스닥 2.86%↓…인텔 급락·AI 투자 부담에 기술주 약세

송정희 기자 |
[뉴욕증시 마감 | 10월 30일] 나스닥 2.86%↓…인텔 급락·AI 투자 부담에 기술주 약세

다우 1.09%·S&P500 1.82% 하락…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약 7.2%↓ 

아마존 실적 기대 미달에 현금 지출 우려…제약·필수소비재·통신주는 상승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3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인텔의 4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를 밑돌고 아마존의 실적 발표에서도 대규모 투자에 따른 현금 지출 부담이 부각되면서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의 낙폭이 컸으며, 제약·필수소비재·통신주는 대체로 상승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2.25포인트(1.09%) 내린 5만1770.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0.32포인트(1.82%) 하락한 7580.07, 나스닥종합지수는 747.73포인트(2.86%) 떨어진 2만5437.00에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약 7.2% 급락했다.

인텔 주가는 약 29% 급락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제시한 4분기 매출 전망은 150억~160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25달러였다. 시장 예상치인 매출 171억달러와 조정 EPS 0.43달러에 모두 못 미쳤다.

3분기 성장세만으로는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 인텔의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65억달러였고, 데이터센터·AI 부문 매출도 78% 늘었다. 반면 PC 관련 사업 매출은 5% 감소했다. 회사는 PC 시장의 둔화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인텔 외에도 주요 종목이 동반 하락했다. AMD는 10.88%, 퀄컴은 11.12% 떨어졌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각각 4.22%, 5.48% 내렸고,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도 5.30% 하락했다.

약세는 반도체 장비와 서버, 저장장치 기업으로도 이어졌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와 램리서치는 각각 7.49%, 6.01% 내렸다. 델테크놀로지스는 10.77%, 샌디스크는 13.47% 급락했다.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오라클도 6.37% 떨어졌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과 EPS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친 가운데 AI 투자에 따른 자금 부담도 드러났다.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매출은 약 46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지만, 9월 말까지 최근 12개월간 잉여현금흐름은 424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148억달러 순유입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아마존은 AI 투자를 중심으로 유형자산 취득 지출이 늘어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현금 기준 자본적지출 전망은 약 2200억달러로 유지했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약 1.4%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도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55%, 메타는 1.53%, 알파벳 A주는 1.40%, 애플은 1.23% 내렸다. 반도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플랫폼 기업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기술주 밖에서는 업종별 차이가 뚜렷했다. 제약주 가운데 일라이릴리는 전날 실적 발표 이후 강세를 이어가며 3.19% 올랐고, 머크는 2.18%, 화이자는 1.90% 상승했다. 필수소비재에서는 월마트가 1.86%, 코스트코가 1.63%, 펩시코가 2.65% 올랐다.

통신주에서는 지난 28일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현금흐름 전망을 높인 T모바일이 이날 6.21% 올랐다. 버라이즌도 2.45% 상승했다.

에너지주인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3분기 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며 각각 2.16%, 1.75% 올랐다. 반면 금융주에서는 JP모건체이스가 1.90%,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21%, 골드만삭스가 3.58% 하락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며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트레이드웹 집계 기준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약 0.06%포인트 낮아진 연 4.928%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가 약 0.9%, S&P500이 0.6%, 나스닥이 2.0% 하락했다. 10월 전체로는 나스닥이 5.3% 떨어져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S&P500은 0.9% 하락했지만 다우는 1.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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