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69%·S&P500 0.58% 올라…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1.97% 상승 스페이스X·슈퍼마이크로가 투자심리 뒷받침…넷플릭스·통신주는 하락
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스페이스X의 분기 실적과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잠정 실적 발표가 AI 사업 성장과 서버 수요에 대한 기대를 높이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는 주요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0.21포인트(0.69%) 오른 5만2856.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60포인트(0.58%) 상승한 7757.17, 나스닥종합지수는 278.04포인트(1.05%) 오른 2만6702.86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2.54%, AMD는 3.36% 올랐고 마이크론과 브로드컴도 각각 1.96%, 1.03% 상승했다. 인텔은 1.39%,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2.47%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21.74포인트(1.97%) 상승한 1만1505.56을 기록했다.
AI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는 기존 전망을 크게 웃도는 잠정 매출을 공개했다. 회사는 전날 발표에서 2027회계연도 1분기인 올해 7~9월 매출을 185억~195억달러로 추산했다. 종전에 제시했던 145억~155억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매출총이익률도 기존 예상치인 10.4~10.8%를 넘어서는 12.0~12.5%로 예상했다. 회사는 매출 증가의 주된 배경으로 AI 플랫폼 수요 확대를 꼽았다.
이 발표 이후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9% 넘게 뛰었다. 같은 서버 시장에 속한 델테크놀로지스도 5.27% 상승했다. 반도체 공급사뿐 아니라 서버를 제작하는 기업들까지 함께 오르면서 AI 인프라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스페이스X는 AI 사업의 매출 확대가 주목받았다. 회사 공시에 따르면 3분기 전체 매출은 145억75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161% 증가했다. AI 사업을 담당하는 SI(슈퍼인텔리전스) 부문 매출은 75억6000만달러로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해당 부문 영업손익도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스페이스X 주가는 7.8% 상승했고 테슬라도 3.41% 올랐다. 일론 머스크는 양사 이사회가 합병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각각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합병 여부나 거래 조건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다른 기술주 가운데서는 애플이 1.32%, 팔란티어가 4.74%,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5.26%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각각 0.20%, 0.47% 올랐다. 반면 알파벳은 1.62%, 오라클은 1.53% 하락했고 아마존도 0.10% 내렸다.
넷플릭스는 향후 성장에 대한 우려 속에 5.31% 하락했다. 회사가 제시한 4분기 주당순이익 전망은 0.67달러로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올해 광고 매출 예상치도 기존 약 30억달러에서 약 27억달러로 낮췄다. 넷플릭스는 일부 광고 기능 도입이 예상보다 늦어진 점을 광고 매출 전망 조정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통신주도 약세였다. AT&T는 6.45%, T모바일은 2.54%, 버라이즌은 2.20% 하락했다. AT&T는 결합상품 할인 등의 영향으로 광인터넷 가입자당 평균 매출 감소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는 스페이스X의 통신사업 확대에 따른 경쟁 우려도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최근 800MHz 대역 주파수 면허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이동통신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거래는 규제 승인 등을 거쳐 2027년 상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금융주에서는 모건스탠리가 3.66%, 골드만삭스가 2.25% 상승한 반면 JP모건은 0.02% 하락했다. 제약주 가운데 일라이릴리는 1.01%, 애브비는 1.48%, 존슨앤드존슨은 0.61%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지수 상승 속에서도 업종과 종목별 온도 차는 남았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하락분을 되돌리며 5.1%대에서 움직였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8.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후에는 테슬라와 메타가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시장의 현금 유출 예상과 달리 3분기 15억3000만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했다. 메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646억달러의 분기 매출을 발표했다. 두 회사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