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0.4% 상승, 예상 부합…근원 상승률은 0.2%로 예상 하회
경유 24.1% 급등…상품 가격 오르고 서비스 상승폭은 둔화
발표 직후 나스닥100 선물 1.1% 하락…10년물 국채금리 4.90%대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의 월간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발표 직후 주가지수 선물은 약세를 보였고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0일(현지시간) 8월 최종수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인 0.4%와 같았고, 전년 대비 상승률은 예상치인 5.3%를 웃돌았다.
7월 수치도 상향 조정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보합에서 0.1%로, 전년 대비 상승률은 4.7%에서 4.8%로 각각 수정됐다.
전체 PPI 상승에는 에너지 가격 반등의 영향이 컸다. 상품 가격은 전월 대비 1.1% 올라 두 달 연속 하락에서 벗어났다. 에너지 가격이 4.2% 뛰면서 상품 가격 상승분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경유 가격은 24.1% 급등했고 휘발유와 항공유 가격도 올랐다.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상품 가격 역시 0.4% 상승해 7월의 0.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서비스 부문의 상승세는 누그러졌다. 서비스 가격은 전월 대비 0.1% 올라 7월의 0.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운송·창고 서비스 가격이 2.3% 상승했지만, 유통서비스 지수가 0.2% 하락하고 유통·운송·창고를 제외한 서비스 가격이 보합에 머물렀다.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0.3%를 밑돌았으며, 7월 수정치인 0.3%보다도 낮았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4.6%였다.
지표 발표 직후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3분 기준 S&P500 선물은 전장 대비 0.4%, 나스닥100 선물은 1.1%, 다우 선물은 0.2% 내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전장보다 0.072%포인트 오른 4.909%를 나타냈다.
이날 장전 시장에는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도 겹쳤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으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가운데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에 미칠 부담이 이어지면서 근원 PPI의 예상 하회만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지는 않았다.
오는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생산단계에 이어 소비단계의 물가 흐름을 확인할 지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