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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곳 對 6곳…기울어진 한중 투자, 이번엔 새만금으로

김정은 기자 |
700곳 對 6곳…기울어진 한중 투자, 이번엔 새만금으로
[출처: 연합뉴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조성 현장]

中기업 20여곳 새만금 방문…태양광·이차전지·ICT 중심

정상회담→정부 MOU→투자상담…10일 인허가·협력사 논의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양국에 산업협력단지가 만들어진 뒤 중국 측 산단에는 한국 기업 700곳 이상이 진출했다. 반면 한국 측 유일한 협력단지인 새만금에 투자한 중국 기업은 현재 6곳이다. 10년 넘게 기업의 이동은 한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좀처럼 좁혀지지 않던 간극에 변화가 감지됐다. 태양광·이차전지·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중국 기업 20여곳이 한꺼번에 새만금을 찾았다. 9일 현장을 둘러본 이들은 10일 비자와 인허가, 국내 협력사 발굴 등 실제 투자에 필요한 사항을 놓고 상담에 들어간다.

아직 투자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작된 논의가 정부 간 업무협약(MOU)을 거쳐 기업들의 현장 검토로 이어졌다. 오랫동안 700곳 대 6곳으로 벌어졌던 한중 산업협력단지의 투자 흐름에 작은 움직임이 나타난 배경이다.

中 3개 산단엔 韓기업 700곳…새만금엔 6곳

산업통상부와 새만금개발청 등에 따르면 중국 새만금 투자조사단은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한국을 방문한다.

스융훙(石永紅) 중국기계전자제품수출입상회 부회장이 이끄는 조사단에는 태양광·이차전지·ICT 분야 중국 기업 20여곳과 중국 상무부, 주한중국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한중 산업협력단지는 2015년 한중 FTA를 기반으로 출범했다. 한국은 새만금, 중국은 산둥성 옌타이와 장쑤성 옌청, 광둥성 후이저우 등 3곳이다.

지난 10년의 성적은 크게 엇갈렸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등에 따르면 중국 측 3개 산단에는 한국 기업 700곳 이상이 진출했다. 새만금에 투자한 중국 기업은 지이엠(GEM), 룽바이, 새먼텅스텐, 에스씨, 에스이머트리얼즈, 에이원신소재 등 6곳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1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새만금 투자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올해 1월 양국 정상 임석 아래 산업부와 중국 상무부가 ‘한중 산단 협력 강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투자조사단 파견에 합의했다.

현장 방문 넘어 인허가 상담…달라진 새만금

이번에는 현장을 둘러보는 데서 한 걸음 더 들어간다. 조사단은 9일 새만금 국가산단의 산업용지와 기반시설, 기존 중국계 입주기업을 둘러봤다. 10일에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투자포럼·상담회가 이어진다.

투자상담회에서는 코트라(KOTRA) 등과 비자 발급, 인허가, 국내 협력사 발굴 등 실제 투자 과정에서 필요한 내용을 논의한다.

새만금의 산업지도도 달라졌다. 정부는 지난달 기본계획 변경안을 통해 2035년까지 산업용지 37.5㎢를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AI데이터센터와 로봇클러스터, 수소·재생에너지 등에 약 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물론 20여곳의 방문이 곧 투자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정부도 이번 프로그램을 참여 기업들의 ‘구체적인 투자·협력 수요 발굴’ 단계로 설명하고 있다.

조사단은 11일까지 일정을 이어간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이번 상담에서 확인된 기업별 관심 분야와 애로사항을 토대로 후속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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