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비·현금흐름 우려 확산…반도체 7.2% 급락
아마존·인텔 충격에 앤트로픽 자금조달 우려까지 가세
주요 시장 동향
① 아마존·인텔 충격…반도체 7.2% 급락
미국 증시는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재무 우려가 한꺼번에 부각되며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기술 업종은 4.2%, 반도체 업종은 7.2%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의 약 2배, 나스닥에서는 약 3배에 달했다. 에너지·필수소비재·유틸리티 등 방어주로 자금이 이동했다.
아마존은 시장 기대를 밑돈 실적과 자본지출 부담이 부각됐다.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은 424억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자본지출 전망은 2200억달러로 유지했다.
캐나코드는 자본지출 대부분이 계약된 수요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우려가 과도하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30달러를 유지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AWS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인텔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에도 보수적인 가이던스로 28.5% 폭락했다. 1982년 관련 집계 이후 최대 낙폭이다. 회사가 제시한 매출 전망은 150억~160억달러, EPS는 0.25달러로 시장 예상치 170억달러와 0.43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② 앤트로픽까지…AI 자금조달 우려 재점화
AI 기업의 자금조달 문제가 다시 부각됐다.
FT는 앤트로픽 관련 630억달러 규모 ‘노스스타’ 금융 프로젝트가 투자등급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투기등급으로 평가될 경우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에 일부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시장은 하이퍼스케일러의 현금흐름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아마존의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은 148억달러 흑자에서 424억달러 적자로 돌아섰고 알파벳도 9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메타 역시 2012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공개했다.
에버코어는 하이퍼스케일러의 향후 1년간 잉여현금흐름이 약 2000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시장의 질문은 AI 수요 자체보다 이를 위해 투입하는 막대한 자본을 얼마나 빠르게 수익으로 돌려놓을 수 있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③ 엔비디아까지 급락…방어주로 자금 이동
대형 기술주 가운데 애플만 상승하며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엔비디아는 AI 관련주 전반의 매도와 데이터센터 신용보증 논란이 겹치며 5% 가까이 하락했다. 알파벳도 전일 급락에 이어 추가로 13% 떨어졌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에 셰브론 등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였고 펩시코·코카콜라·월마트 등 필수소비재에도 매수가 유입됐다.
일라이릴리는 비만치료제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목표주가를 1397달러에서 1497달러로 높이면서 강세를 보였다.
중동 불안도 부담이었다. 미국의 이란 군사행동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AI 투자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조달 비용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로 연결됐다.
시황맨의 시선
이번 하락은 단순한 AI 투자 규모 논란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갔습니다. 최근 실적을 통해 하이퍼스케일러의 잉여현금흐름 악화가 실제 숫자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이 AI 투자와 수익화 속도를 다시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AI 수요가 약해졌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닙니다. 아마존의 자본지출은 계약된 수요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AWS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막대한 투자비와 이를 감당할 현금흐름 사이의 시간차입니다. 여기에 앤트로픽의 자금조달 우려까지 더해지며 시장의 시선이 성장률에서 재무 부담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번에는 시장 내부도 약해졌습니다. 나스닥에서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의 세 배에 달했고 기술주에서 빠진 자금이 에너지·필수소비재·유틸리티 등으로 이동했습니다. 특정 대형주의 급락을 넘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움직임이 나타난 점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MSCI 한국지수가 5.52%, 야간선물이 2.93% 하락한 만큼 다음 거래일 국내 증시도 반도체와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도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했던 만큼 지수 낙폭만 보기보다 외국인 수급과 실적이 확인된 종목의 주가 반응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 주 체크포인트
반도체 수급: 美 반도체지수 7.2% 급락 이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외국인 수급
AI 투자비: 하이퍼스케일러의 현금흐름 악화와 앤트로픽 자금조달 우려가 추가 조정으로 이어지는지
미국 중간선거·중동: 선거 이후 이란 관련 군사적 긴장과 국제유가 움직임
10월 수출: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 지표를 통해 국내 기업의 실제 실적 흐름 확인
자료: 시황맨의 주식이야기 t.me/shmstory
유튜브: 시황맨TV www.youtube.com/@blueoak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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